요즘

일상과의 화해 2018. 4. 19. 19:32

1. 코드톤 연습을 하는데 너무 힘들다. 어제는 연습하려 하다가 현기증을 느껴 8시에 자버렸다.

2. 뭘하든 안 되는 때가 있다고 하는데, 요즘이 그런 때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남들에게 하는 말들이 뭔가 거짓으로 느껴진다. '언젠간 잘 될거야, 지금 시간이 흘러가면 말야'류의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하다만, 이젠 별 수 없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 사람은 듣고 싶은 이야기를 들으려 말하는 거라.

3. 주변 사람들을 정리했다. 말이 좀 웃기다. 내가 정리할 권한이 있는 사람인가? 하는 의문과 그 사람들이 정리당할 자격이 있는 것과 그런 행위가 그 사람들에게 무슨 영향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남긴 한다. 그래도 어떤 사람은 생각의 공간을 점유하는 것만으로 불유쾌한 경험을 야기하는 역할을 한다.

4. 지금와서 보이는 것들이 있다. 음악을 좋아한다면서 집에 음반 한장 없는 사람과는 상종할 필요가 없다는 걸 느낀다. 예를 들어 백석을 좋아한다면서 '남신의주유동박시봉방' 같은 시를 모른다는 사람말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마음 주고 피곤함을 느낄 필요가 없다. 그냥 그만한 수준의 사람들은 애초 당시에 걸러야 한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들은 거짓말을 쉴 새 없이 하는 사람이거나, 자기 자신을 포장하기에 급급한 사람일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아예 다른 비유이지만, 카라얀을 좋다고 말하는 사람보다는 레너드 번스타인을 좋다고 하는 사람이 더 미더운 법이다.

5. 시간이 날 때 클템티비를 본다. 클템 자체를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그가 하는 표현 중에 '쓰레기 같다'는 표현이 좋다. 가끔씩 이런 말을 되새기다 보면 마음이 편할 때가 종종 있다. 내 행동이나, 타인의 행동을 조롱할 때 그저 '쓰레기 같았다' 표현 하나면 족하기 때문이다. 정신 승리가 정신 건강에 좋다곤 하지만, 확실하게 할 건 하고 넘어가야 한다. 내가 혹은 네가 쓰레기 같았는지.

6. 5월달 안에 컴핑과 코트톤을 다 끝내면 좋겠다. 밴드 2개는 정리하고 싶다. 이번에 제대로 멤버 못구하면 손털고 정리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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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od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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