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일상과의 화해 2017. 10. 17. 01:44

수없이 많은 말들도

수없이 많은 글로도

결국 우리의 마음을 달랠 수는 없었구나


함께 들어왔던 방 안에 혼자 남아

밖으로 나갈 길을 더듬거려 본다.


어쩌면 우린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데

같은 마음이었다고 생각한 걸까


처참한 말들로 그게 진심이었다고

수치를 강요했구나


이틀만에 나를 속여 지금을 위안받네

그래야 숨 쉴 수 있을 것만 같았어


우린 전부 상처받기 싫어했고

먼저 감싸 안기길 바랐어

그뿐이야


마음 속 수많은 공장들은 조금이나마

시간이 흐르고 닫힌 마음이 마음이 아니게 될 때까지

기다리면 사라지겠지?


헤아림이 많은 밤도 이제서야 안녕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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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od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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