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없이 많은 말들도
수없이 많은 글로도
결국 우리의 마음을 달랠 수는 없었구나
함께 들어왔던 방 안에 혼자 남아
밖으로 나갈 길을 더듬거려 본다.
어쩌면 우린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데
같은 마음이었다고 생각한 걸까
처참한 말들로 그게 진심이었다고
수치를 강요했구나
이틀만에 나를 속여 지금을 위안받네
그래야 숨 쉴 수 있을 것만 같았어
우린 전부 상처받기 싫어했고
먼저 감싸 안기길 바랐어
그뿐이야
마음 속 수많은 공장들은 조금이나마
시간이 흐르고 닫힌 마음이 마음이 아니게 될 때까지
기다리면 사라지겠지?
헤아림이 많은 밤도 이제서야 안녕이구나